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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이와 함께하는 일상의 기록

2010년 3월 24일 쌍둥이 태어나다

윤준아빠웹비 2018. 5. 21. 14:44

쌍둥이는 엄마의 뱃속에서 둘이 함께 지내야 하기에 일반적으로

하나인 아이들에 비해 태어나는 시기가 조금 이르고,

자연분만으로는 어려움이 있어 제왕절개를 통해 출산하기로 예정.

 

2010년 3월 24일 예정일을 약 보름정도를 앞두고 있었으나

다급히 걸려온 아내의 전화에 서둘러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양수가 터져서 병원을 가야 하는 상황.

 

처음아빠가 되는 긴장감에 손도 떨리고 머리속도 하얗고.

일단 119에 전화를 한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근처에 응급차량이 모두 지원을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이기에 1시간 이상이 소요된다는 말.

 

다급히 병원으로 전화를 걸었지만, 나만 조급한것인지 들려오는 간호사의 말은

"네, 아버님. 준비 되시면 천천히 오시면 되세요.. 담당의사선생님께 연락해두겠습니다."

 

마음은 조금해지고 손은 떨리고 이러다 어찌 되는것이 아닌지

걱정에 일단 차로 아내를 병원에 데려가기로 마음먹고 출발하였습니다.

 

도착해서 입원수속을 마치고 수술을 위해 아내가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대기실에 앉아서 기다리는 시간. 병원까지 어찌 왔는지도 모르겠고,

그저 멍하니 백지 상태로 있었던것 같네요.

 

한참의 시간이 흘러 대기실로 간호사의 전화가 옵니다.

"수술은 잘 마쳤구요, 산모님은 회복실에 계신데 잠시 통화하시겠어요?"

"네.."

"오빠, 나 괜찮아"

"고생했어."

 

사실. 대화 내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습니다. ^^;;

 

잠시후 수술실에서 뚜껑(?), 차단덮개(?), 아무튼 씌워진 작은 침대 두대가 나오고.

"아버님. 아이들 신생아실로 이동하여 등록하여야 하는데 함께 가시겠어요?"

간호사를 따라 신생아 병동으로 이동하여 수속을 마치고 일반병실로 이동한

아내를 만났습니다. 이때까지 아빠가 되었다는 실감도 나지 않고 설렘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일반 아빠들이라면 출산을 함께 하며 아이도 안아보고 탯줄도 잘라주고 직접 한다는데

저의 경험은 그저 멍하였던 기억만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내와 함께 처음으로 정식으로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바로 이녀석들. 남매 쌍둥이. 윤이 준이..

그제서야 아빠가 되었구나... 저 작은 아이들에게 있을것은 다 있구나...

그런 생각에 벅찼던것 같습니다. 나의 아이들 남매둥이...

 

소개합니다.

 

 

딸아이 윤이

 

 

 

 

아들 준이

 

앞으로 건강히 행복하게 지내자. 아빠에게 와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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